미진迷盡 강 위의 천첩산이 수심을 빚는구나. 구름인가 연기인가 푸르름 쌓였어라. 산인가 구름인가 멀어서 모를러니 연기 사라지고 구름 걷으니 의젓이 산은 예대로 서 있네. 술몽쇄언의 옛시 2012.05.01
포의泡衣 수운愁雲은 막막漠漠하고 풀은 우거졌구나. 어디가 태을궁*구진궁의 빈터일까. 저문 날에 봄비는 내리는데 무너진 담 그 너머로 오히려 남은 꽃이 옛 가지에 피었네. 술몽쇄언의 옛시 2012.04.20
이오易悟 온종일 봄을 찾았으나 봄을 볼 수 없어 공연히 산 위의 구름 속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네. 돌아와 매화 가지 잡고 웃으며 냄새 맡으니 봄은 이미 가지 위에 흐뭇이 와 있었네. 술몽쇄언의 옛시 2012.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