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산聚散 사람의 몸이 잠깐 사이에 다함을 안다면 온갖 진세의 인연 저절로 그치고 깨달아 무심의 경지에 든다면 두둥실 보름달 같은 마음 홀로 휘영청 밝으리라. 술몽쇄언의 옛시 2011.07.07
호접蝴蝶 사진: 염화실 거원거사님 예나 지금이나 크게 지혜 있는 사람은 생각하고 또 생각하여 내 몸 환상임을 아네. 환상임을 알아 문득 환상을 벗어나면 의젓이 본신이 나타나리. 술몽쇄언의 옛시 2011.06.14
관심觀心 사진: 염화실 거원거사님 http://978cafe.daum.net/yumhwasil/28TT/ 어지러운 돌 사이를 미친 듯 쏟아지니 성낸 물소리에 산이 모두 울부짖어 사람의 말語 옆에서도 못 듣겠네. 혹시나 시비是非의 소리 귀에 들릴까 저어하여 일부러 흐르는 물을 시켜 산들을 모두 귀먹게 만든다네. 술몽쇄언의 옛시 2011.06.10
관신觀身 사진: 바이엘님 북망산 위에는 무수한 무덤들이 있어 천추만고千秋萬古에 번화한 낙양성과 마주 보고 있네. 성 안에는 밤낮으로 노랫소리 풍악소리 일어나건만 산 위에는 소나무 잣나무의 바람소리뿐이로구나. 술몽쇄언의 옛시 2011.06.05
귀천貴賤 사진: 복이 봉녕사 공명을 즐겨 마라, 영욕榮辱이 반이로다. 부귀를 탐치 마라, 위기危機를 밟느니라. 우리는 일신이 한가하니 두릴 일이 없어라. 흥망이 유수有數하니 만월대로 추초로다 오백 년 왕업이 목적牧笛에 부쳤으니 석양에 지나는 객이 눈물겨워하노라. 술몽쇄언의 옛시 2011.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