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自疑 만 가지 의심은 원래 모두가 한 의심의 누적된 덩어리 의심해 가고 의심해 오다 보니 의심이 저절로 보이네. 모름지기 용과 봉을 후려치고 한 주먹으로 칠성관을 때려 부숴야 하느니. 술몽쇄언의 옛시 2012.04.10
인영印影 서호의 봄 물빛 쪽보다도 푸르구나. 흰 갈매기 두세 마리 또렷이 보이더니 노 젓는 한 소리에 백로는 날아가고 석양의 산빛만이 빈 못에 가득하네. 술몽쇄언의 옛시 2012.04.05
독지獨知 사람의 몸이란 무상한 것임을 간파한다면 온갖 속된 인연이 저절로 그치고, 무념무상의 경지에 깨달아 들어가면 한 덩이 둥근 마음의 달이 홀로 밝으리라. 술몽쇄언의 옛시 2012.04.02
오인誤認 본래 단 하나의 물物도 없다.. 그러니 떨어 버려야 할 티끌도 없는 것이다. 만일 이 뜻을 사무쳐 안다면 구태여 좌선坐禪할 이유 없느니라. 술몽쇄언의 옛시 2012.04.02
품수稟殊 정운령停雲嶺 바라보니 천중天中에 뚜렸하구나. 척피최외陟彼崔嵬하면 오운봉래五雲蓬萊보련마는 병목病目에 눈물이 어려 바라보기 아득하다. 품수稟殊: 타고난 품부가 다름, 천품이 다름 술몽쇄언의 옛시 2012.02.18
명기名氣 마음이 비면 일은 저절로 빈다. 뿌리를 뽑으면 풀은 나지 않는 것과 같다. 세상을 도피하면서 명예에서 도피하지 않는 것은 고기 냄새를 남긴 것 같아서 파리 떼가 다시 모여드는 것과 같다. 명기名氣: 명성, 평판 술몽쇄언의 옛시 201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