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큰스님의 금강경

原 文 : 時 長老 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而白佛言

如明 2015. 8. 14. 07:16

原 文 : 時 長老 須菩提 在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合掌恭敬而白佛言

 

[解 義] 수보리존자(須菩提尊者)는 없는 것도 없고 없는 것 없다는 것도 없는 공(空)의 진리를 제일 잘 알아듣는 제자이므로 10대 제자 가운데 해공제일(解空第一)이십니다. 그래서 공의 진리인 금강경은 수보리존자가 먼저 발기해서 법을 청합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대중과 함께 공양을 마치시고 발을 씻고 자리에 앉아서 정진하실 시간이 됐습니다. 수보리께서 대중 가운데 계시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웃옷을 벗어 메어 어께를 드러내고 공경한 뜻으로 합장을 합니다(合掌恭敬).」 우리는 가사를 입을 때 도포 입듯 막 입는데 그러나 인도의 승려나 달마대사(達磨大師)는 그대로 뒤집어써서 입습니다. 날이 좀 추우면 가사를 위에서부터 뒤집어쓰고 덜 추우면 양 어깨를 걸쳐서 입습니다. 부처님께서나 국왕 대신을 만나러 갈 때는 오른쪽 어깨가 드러나도록 입는데 왼쪽 어깨는 그대로 걸쳐 입고 오른쪽 어깨만 드러냅니다. 이것을 편단우견(偏袒右肩)이라 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고 왼쪽 무릎을 세웁니다(右膝着地). 또 열 손가락을 모아 가지고 합장하고 지극히 공경하는 마음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 사뢰었습니다.

옛날에 불교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불경에 이백불언(而白佛言)이 자주 나오니까 이것을 우습게 새긴 일화가 있습니다. 백불언(白佛言)을 <흰 부처님>이 말씀했다고 새기면서 부처님도 흰 부처·누런 부처가 있다고 해석한 우스운 이야기도 있읍니다만 <而白佛言> 이것은 부처님께 어떤 말을 묻든지 대답할 때를 가리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