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보다 강한 것은 없다 -- 金剛
금강이란 요새 말로는 다이아몬드입니다. 다이아몬드는 모든 자연 물질 가운데서 가장 강한 물질입니다. 쇠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 옛날에는 돌로 연장과 무기를 만들어서 사용했는데, 그것은 돌이 흙이나 나무보다 더 강했던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쇠가 발견되면서 부터는 쇠가 돌을 대신하게 됐으니 쇠가 돌보다 훨씬 강했던 때문입니다. 또 쇠를 자르는 강철이 나오면서 부터는 강철이 더 강한 것으로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쇠나 강철보다 더 강한 물질이 있는데 그것이 금강석입니다. 금강석에 의해서 깨지지 않는 물질은 없고 다이아몬드를 당할 물질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과학이 고도로 발달된 현대에 와서는 금강석보다도 더 강한 물질을 만들 수 있겠지만 그러나 자연물질 가운데서는 그 이상 굳센 물질은 없으므로 금강은 강한 것 중에 가장 강한 것을 뜻합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의 진리는 인류의 모든 가르침 가운데서 제일 완전하고 가장 강하여 다른 어떤 지혜에 의해서도 견줄 수 없는 진리이므로 여하한 물질에 의해서도 부서지지 않는 금강석을 부처님 법에 비유한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마음자리가 물질도 허공도 아니므로 불로 태울 수도 없고, 원자탄이 터져서 온 지구가 녹아 없어진다 해도 우리 마음자리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는 때문입니다.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 물질. 허공. 에너지 등 변하지 않는 것이 없고 우리의 생각. 감정까지도 다 변하지만 오직 우리의 마음자리만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임을 강조하는 뜻에서 금강이라 하고 금강경(金剛經)이라 한 것입니다. 그런데 또 금강은 물질 가운데 경도가 가장 강한 최고의 강철로 된 철퇴(鐵槌)를 뜻합니다. 어떤 물건이든지 이것에 맞으면 다 부서지지 않는 것이 없으며 어떤 물건으로도 이 금강은 부술 수가 없는 것이므로 금강을 우리 마음자리에 비유한 것입니다. 우리 마음자리는 온 우주 모든 현상계를 창조한 근본 바탕이고 동시에 우주를 다 거두어 들여서 없앨 수도 있습니다. 금강 철퇴와 같은 이 마음자리는 내가 지금 말하는 이 마음자리이고 여러분이 듣고 있는 그 마음자리인데, 자기 스스로나 남이 부술 수도 없는 영원불멸의 존재이면서 우주 만유에 자유자재하는 그런 거룩한 존재입니다.
우리는 육체 그 자체를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금강처럼 이렇게 위대한 실재인 자아를 망각해 버려서, 웬만큼 설명을 들어 봐도 이런 마음자리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자신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부처님의 금강경 법문을 통해 이런 마음자리가 확실히 있다는 것을 말하고 듣게 되었으니 다시없는 공덕이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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