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큰스님의 금강경

불법 전체의 핵심

如明 2015. 7. 8. 07:23

金 剛 般 若 波 羅 密 經

 

 

解 題 - 경제목 해설

불법 전체의 핵심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은 생략하여 [금강경(金剛經)]이라고도 하는데, 부처님께서 40년 동안 소승경을 비롯한 많은 경을 설법하신 뒤에 말씀하신 중요한 최고의 경입니다. 그러니 당시 부처님 제자들은 금강경을 말씀하기 전에 부처님을 40년 동안 모시고 다니며 아함경·방등경전 등 금강경을 제외한 다른 대반야경을 다 들은 이 들이었으므로 금강경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기초 법력(法力 : 지식과 수도력)을 갖춘 이들이었습니다. 이 분들은 마음을 깨달아 큰 지혜를 밝힌 십대 제자와 천이백 대중을 비롯한 많은 대중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본래 설법을 하실 적에 초등학교로 부터 대학원 과정까지의 순서를 따라 불법의 깊은 진리를 체계 있게 설법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마음의 법문을 49년간의 교육 기간을 통해 다 설파하시는 가운데 아함경은 국민학교 과정으로 12년간 걸렸고, 방등부는 중학교 과정으로 8년 걸렸으며 반야 육백 부는 고등학교·전문학교 과정으로 21년간이나 걸렸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8년 동안에는 법화 열반부라고 하여 대학의 최고학부에 해당합니다. 그 가운데 금강경은 육백부의 반야사상 뿐만 아니라 불교의 전체 사상의 골수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조사님들도 이 금강경을 특히 존중해 왔던 것입니다. 말과 문자를 버리고 교 밖에서 직접 마음을 깨치려는 선종에서까지 존중하는 경전이 금강경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 49년 동안 설법하시는 가운데 그 반이나 되는 시간을 기울여 반야경을 말씀 하신 것은 이 반야사상이 불교 정신의 핵심이며 중심이 되기 때문인데, 특히 그 가운데 금강경은 반야경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대문으로서 반야 육백 부를 거의 다 말씀하신 577부째에 해당 합니다. 그래서 금강경은 반야사상의 핵심을 결론적으로 천명하신 경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마음을 깨치는 요체로서 중생이 이것을 의지하여 마침내 불타의 지혜인 반야를 성취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