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 文 : 佛告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於此經中 乃至受持 四句偈等 爲他人說 而此福德 勝前福德
[解 義] 부처님께서 다시 수보리 존자에게 말씀하시기를『만일 어떤 착한 남자나 착한 여인이 이 금강경 가운데 사구게(四句偈)만 받아 가졌다가 남을 위해 해설해 주면, 예컨대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등의 법문(法門)을 제대로 일러주면 그 복덕은 앞에서 항하의 모래 수처럼 많은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칠보를 보시한 것보다도 그 공덕이 훨씬 더 크니라.』고 하셨습니다. 가령 이것의 여러 억천만배 이상 무한대로 벌어져 있는 우주라 하더라도 내 몸뚱이의 털구멍 속에 그것을 전부 집어넣을 수 있는 그런 인간이 되도록 만들어 주는 방법이 사구게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성을 깨달아서「응무소주 이생기심」으로 산을 대할 때나 물을 대할 때나 큰 사람이나 작은 사람을 대할 때 크다 작다 분별이 없으며 산이나 물이나 분별이 없이 대합니다. 육도만행(六道萬行)을 행해도 무심으로 하고 모든 것을 다 하는 것 없이 하는데, 결국은 부처님께서 자꾸 금강경 수지독송하라고 하시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남에게 이 정법(正法)을 해설해 주는 것이 참말로 그 사람을 영원히 위하는 것이고 그게 참말로 자기의 마지막 복과 지혜를 성취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물질도 보시하고 몸뚱이도 보시한다고 해도 이 경전에 대한 것을 일러 준 것만 못하다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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