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 文 :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俱
[解 義] [큰 비구 천이백오십인과 함께 계셨다]함은, 부처님 당시의 제자 가운데 대표적인 큰 스님네를 일컫는 말입니다. 계지키는 것이나 수행하는 신심이나 마음을 깨달은 법력(法力)이나 아는 것이나 모든 것이 다 비구 대중의 모범이 될 만하고 부처님의 제자다운 도인(道人)이란 뜻입니다.
부처님께서 제일 처음으로 제도하신 제자는 사실은 五비구입니다. 이 五비구는 세존께서 싣달태자의 몸으로 몰래 밤중에 성을 넘어 출가(出家)하시자 부왕(父王)이 다섯 사람에게 명하여 태자를 잘 보살피도록 하였던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등입니다. 이 五비구는 석존(釋尊)의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고 하여 유명한 녹야원(鹿野苑)에서의 첫 법문하실 때 제자가 되므로 비로소 불법승(佛法僧)의 삼보(三寶)를 갖추게 한 인연 깊은 제자입니다.
그 다음에 또 중인도(中印度)의 비사리성(毘舍離城)의 선각장자(善覺長子)의 아들로서 그 일족(一族)과 친구들 오십 인이 함께 출가한 야사장자(耶舍長子)가 있으니 이렇게만 해도 오십오 인이 됩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네 분인데 첫째는 부처님의 심법(心法)을 바로 전해 받은 제일 상좌(上佐)인 마하가섭(摩訶迦葉)과 삼가섭이라고 하는 삼형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일 처음에 녹야원에서 부처님 제자가 된 五비구중에 십력가섭(十力迦葉)이란 분이 계셨으므로 이 분까지 합하면 다섯 분의 가섭이 되는 턱입니다. 그 가운데 삼형제의 삼가섭은 가야성(迦倻城)이라는 지방에서 천명이나 되는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있는 정신적 지도자였습니다. 그들은 불을 숭상하는 외도(事火外道)로서 맏형인 우루빈나가섭(優樓頻螺迦葉)은 500인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었고, 둘째인 나제가섭(那堤迦葉)이 250인, 막내인 가야가섭(迦耶迦葉)이 250인과 함께 수도 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삼형제가 부처님을 만나서 그 위대한 인격과 법력(法力)에 귀의(歸依)하였습니다.
그 뒤에 또 사리불(舍利弗)과 목건련(目健連)이 각각 자기의 제자 100인씩 이끌고 부처님께 귀의했으므로 천이백 오십오 비구가 되는데, 야사비구(耶舍比丘)와 함께 출가한 도중(徒衆)도 자세히는 오십사인이라고 하므로 이렇게만 해도 천이백오십구인의 비구가 됩니다.
그뿐 아니라 이분들 말고도 마하가섭존자(摩訶迦葉尊者)나 수보리존자(須菩堤尊者)나 우바리존자(優婆離尊者), 아란존자(阿難尊者)같은 십대제자(十代弟子)와 또 십대제자의 제자가 있고 그밖에도 많은 비구가 있으며 비구니(比丘尼)만 해도 부처님을 길러주신 부처님의 이모 대애도비구니(大愛道比丘尼)는 많은 여인과 함께 출가하여 비구니의 시조(始祖)가 되었으며 부처님께서 태자로 계실 당시 태자비(太子妃)였던 야수다라(耶輸陀羅妃)도 오백의 여인을 이끌고 출가하여 비구니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천이백오십인이라 한 것은 부처님을 늘 모시고 다니며 처음부터 사십팔년간 법문을 들은 제자 가운데 큰 수만을 따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경의 처음에 대개 이 천이백오십인이 나오는 것은 부처님의 제자가 많은 것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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