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 文 : 如是我聞
[解 義] 부처님께서 49년 동안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 해인사(海印寺)의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입니다. 부처님께서 돌아가신 뒤에 제자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엮어 낸 것인데, 그때 아란존자(阿難尊者)가 부처님의 말씀을 외워내는 중역(重役)을 했습니다.
아란존자는 부처님께서 아침에 샛별 보고 마음 깨쳐 도통(道通)하신 그 시간에 태어났다 하여 아란을 한문자로 경희(慶喜:경사스럽고 기쁘다)라고 번역합니다. 이 아란존자가 스무 살이 되어서 부처님께 왔습니다. 그때 아란존자는 중이 되는데 세 가지 조건으로 “첫째, 부처님은 당시 최고의 대접을 받는 분이었으므로 임금님도 못 먹는 음식을 대중들이 갖다 드리고 하는데 부처님께서 잡수시다 남은 음식을 나에게 먹으라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내 위신에 관계됩니다. 둘째, 부처님은 옷을 해다 드리는 일이 많아서 당시 입던 옷을 제자에게 주고 또 부자들이 사서 입고하는데 나에게 부처님의 헌옷을 입으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제가 출가하기 전에 부처님께서 20년 동안 설법하신 것을 새로 한번 낱낱이 개인교수(個人敎授)해 주셔야 합니다.”하고 사뢰었습니다.
부처님은 이 세 가지 조건을 다 받아 주고 그의 출가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래서 여가 나는 대로 밤이고 낮이고 아란존자 출가하기 전 이십년 동안 설법하신 내용을 다시 일러 주셨습니다. 아란존자는 한 번 들은 것은 무엇이나 기억하는 좋은 기억력(記憶力)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 분 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란존자는 십대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다문제일(多聞第一 : 제일 많이 들었다는 뜻)이 되셨습니다.
이 아란존자가 부처님 열반하실 때 “경전 맨 첫머리에 무슨 말을 해야 하겠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이때 부처님께서 [여시아문(如是我聞)이라 하라]고 하셨으니, “나는 이렇게 들었다” “내가 들은 대로 쓴다.” “이렇게 쓰라고 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전 첫머리에는 어느 경에나 [여시아문]이 있는데 이것은 부처님께서 만드신 제도입니다. “누구도 이 제도를 어기지 말고 경전에 찾아보라. 부처님의 말씀이 그대로 다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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