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一 法會因由分---법회가 열린 인연
[科 解]
법회인유분(法會因由分)은 이 금강경을 부처님께서 설법(說法)하시게 된 동기(動機)를 아란존자(阿難尊者)께서 설명하신 대문(大文)입니다. 법회가 열리게 된 인유라 하여 법회인유(法會因由)라 했고, 과목(課目) 장절(章節)이란 뜻으로 분(分)이라 했고, 제일장(第一章) 또는 제일과(第一課)란 뜻으로 제일(第一)이라 했습니다. 그러므로 요사이 말로 고치면 [제일장 법회가 열리게 된 인연]이라 해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의 경은 어느 경이거나 대개 삼분(三分)으로 나누어 그 뜻을 이해합니다. 처음이 서분(序分)이고 다음은 정종분(正宗分) 마지막은 유통분(流通分)이라 합니다. 서분은 서론이란 뜻이고 정종분은 본론이란 뜻이며 유통분은 결론과 아울러 후세에 길이 전해져서 인류사회에 큰 이익이 되도록 널리 펴라고 당부하신 대문입니다. 이 가운데 서분은 부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대문이 아니고 정종분과 유통분만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인데, 유통분 가운데도 [맨 끝에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고 나니 누구누구가 어떻게 듣고 기뻐하며 받아 지니었다(佛說是經已 長老須菩提乃諸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尼一切世間天人阿修羅 聞佛所說皆大歡喜信受奉行)하는 이 경문(經文)도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고 역시 아란존자의 말씀입니다.
경문의 내용을 장절(章節)로 나누는 것을 과목(科目)·과판(科判)이라 하는데, 중국 위나라 때 위제(魏帝)가 대덕법사(大德法師)들을 초청하여 경 강의하는 것을 듣고 묻기를 [공자의 유교나 노자의 도교는 경문(經文)에 장단(章段)이 있는데 불경에는 왜 과단(科段)이 없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 때 대덕(大德)스님 네가 경문에 과목 나누는 것을 대답을 잘 못했는데, 양양(襄陽)에 계시던 도안법사(道安法師)가 이 말을 듣고 경문에 서(序)·정종(正宗)·유통(流通)의 3분(分)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때부터 경문에 3분으로 과판(科判)하는 것이 통례가 되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경문(經文)을 3분으로 나누는 것은 어떤 경이든 거의가 다 이렇게 분석(分析)하여 공부할 수 있는 공통의 과판법일 뿐이지 그 이상은 나눌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금강경도 32분으로, 더욱 구체적으로 나누어 공부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법회인유분도 3분 가운데 서분(序分)이면서 32분 가운데 제일분(第一分)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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