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완성이 도피안(到彼岸)---波羅蜜 6
자아완성(自我完成)이란 물질인 육체를 위해 산삼 한 뿌리씩 먹는 것인가. 대통령되면 완성(完成)인가. 세계 대통령이 된다 해도 그것은 인격완성(人格完成)일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는 동안에 사람은 자꾸 죽어 갑니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것이 나인데, 자아도 쓸데없고 지식도 신앙도 필요 없습니다. 불교도 믿을 필요 없습니다.
내가 부처이니 <나>만 잘 다스리면 됩니다. 석가여래만 천만번 믿어 봐야 석가여래 믿는 인간이고 중생일 뿐 별 수 없습니다. 내가 내 마음을 단속해 나아가서 번뇌망상 자꾸 없애 버리는 그것이 자아완성(自我完成)입니다. 그래서 순수한 본래의 자기 마음, 청정한 <나>를 깨달아 놓으면 온 우주가 그대로 먹을 것도 마음대로 무엇이든지 안 되는 것이 없이 전지전능(全知全能)해 집니다. 이것이 비로소 해방이고 인격완성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정화(淨化)하고 교단(敎團)을 정화하는 것도 바로 이 인간 해방운동입니다. 다시 말하면 결국 부처가 되고 싶어 하는 생각을 내는 그 생각의 주체인 <참나>를 발견하는 일입니다. 이제부터 객관의 천당 지옥으로 돌아다니다가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고 딴 데 어디로 가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을 찾아 <참나>를 완성하는 것이 불교 최후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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