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큰스님의 금강경

原 文 : 佛告須菩提 爾所國土中所有衆生 若干種心 如來悉知

如明 2016. 3. 10. 07:59

原 文 : 佛告須菩提 爾所國土中所有衆生 若干種心 如來悉知

 

[解 義] 항하사수 모래와 같은 항하강, 이렇게 한량없는 이 많은 강에 있는 모래 수처럼 많은 세계 그 가운데 사는 중생들의 마음 씀씀이, 그 낱낱의 심리를 부처님께서는 한 몫에 일목요연 하게 탁 보면 다 알아 내십니다. 누구는 무얼하고 누구는 어떤 생각을 하고 하는 것이 다 말로 되어 가지고 들리기도 하고 모양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마음의 근본자리에서는 생각이 말이고 음성이 생각이기 때문에 말로도 들리고, 생각이 보이고 촉감처럼 느껴서도 다 아십니다. 밤에 꿈속에서 말하는 음성, 그게 목소리가 아니고 마음 소리이고 생각 소리입니다. 생각 그 자체가 소리로도 들리고 또 그 생각이 냄새로도 되어 알아집니다. 생각 따라서 욕심내서 나는 냄새가 다르고 또 진심으로 화를 내는 냄새가 다르고 그런 것이어서 한 마음이 냄새도 나고 소리도 되고 빛깔도 됩니다. 꿈을 보면 마음이 모두 눈도 되고 코도 되고 온갖 피부도 되고 동시에 코로 맡는 냄새도 되고 그럽니다.

이와 같이 중생의 마음속에 일어나는 온갖 탐진치가 다 냄새로 되고 빛깔도 되고 소리도 되어서 다 아시게 되는데 그것이 왜 그러냐 하면 부처님께서 말한 한량없이 많은 모든 중생들의 온갖 마음은 곧 마음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한 두 중생의 마음만 해도 제8장식(第八藏識)에 붙어서 움직이는 미세한 번뇌망상의 용심(用心)만 다 세어서 알려고 하더라고 우리 중생이 다 달려들어서 여러 겁을 센다 하더라도 다 헤아리지 못합니다. 한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분해한다는 것은 그건 곧 우주 전체의 분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물질계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 곧 우리 마음의 지적활동, 그 가운데 우리가 사는 그것이 이 지구덩이 하나만 없애 가지고 전자시대로 돌려보내더라도 그 수가 한 없이 많을 텐데 그것이 다 마음이 움직여서 만들어진 마음의 그림자입니다. 한 사람 망상만 해도 그러니 그 수없이 많은 무한 수의 우주세계에 가득 찬 온갖 중생의 굵은 생각, 미세한 생각 온갖 생각을 다 안다는 것은 정말 참 불가사의입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이걸 다 아십니다. 그 이유를 다음에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