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 文 :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肉眼不 世尊 如來有肉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天眼不 如是世尊 如來有天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慧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慧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有法眼不 如是世尊 如來有法眼
[解 義] 부처님께서 이번에는 다섯가지 눈을 가지고 물어 보십니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여래께서 육안(肉眼)이 있느냐? 고깃덩이 눈, 짐승 같은 눈이 있느냐?』하고 물어 보십니다. 『그러하옵니다. 부처님께서도 육안이 있으시옵니다. 마야 부인의 몸에서 받아 나온 그런 육안이 우리 같은 육안이 있으시옵니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부처님께서 천안(天眼)이 있느냐?』 천당사람이 가진 눈은 땅 속도 들여다보고 극락세계도 보고 지옥도 보고 다 보는 눈입니다. 눈앞에 구슬을 들여다보듯이 삼천대천세계를 우리가 앞에 있는 물건 보듯이 다 보고 있습니다. 『그런 천안이 부처님한테 있느냐?』하고 물으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그런 천안이 있으십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 어떠하냐? 여래께서 혜안(慧眼)이 있느냐?』 혜안이라 하는 것은 근본 자성자리를 통달해서 일체 만법이 둘이 아닌 것을 아는 지혜의 눈입니다. 있는 것 없는 걸 다 초월해서 아공·법공·구공까지 들어가면 없는 것 조차 없어졌고 부처님도 중생도 모두 다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자기 정신만 있어서 만법이 평등해진 근본지혜를 보는 눈을 <혜안>이라 그럽니다. 수보리존자께서 대답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그런 혜안이 있으시옵니다.』
『수보리야! 네 뜻이 어떠하냐? 여래께서 법안(法眼)이 있느냐?』 <법안>이란 산은 물이 아니고 물은 산이 아니며 촛대는 책상이 아니고 책상은 촛대가 아니며 안경이 시계가 아니고 시계도 안경이 아닌 그런 차별상을 잘 알아서 미한 건 중생이고 깨달은 건 부처고 그런 현상계의 차별원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잘 아시는 밝은 눈을 말합니다. 만고 평등하여 구별이 없는 그 가운데 또 구별이 분명히 있어서 확실히 하나는 둘이 아니고 둘은 하나가 아니란 그런 걸 아는 눈을 <법안>이라 그럽니다. 그러므로 혜안으로 볼 때는 여자니 남자니 하는 구별이 붙을 데가 없고 그렇지만 현상계로 보면 남자, 여자의 확실한 구별이 있어서 육체조직부터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종소리를 듣는 경우에도 한국 사람은 댕댕으로 듣고 일본 사람들은 강강으로 듣고 하지만 그러나 종소리는 강강도 땡땡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댕댕으로 들으면 댕댕으로 들리고 강강으로 들으면 강강으로 들리지만 그건 사실 참다운 종소리는 아니며 우리가 듣고 보는 것이 다 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강강도 아니고 땡땡도 아닌 참 종소리, 본래의 종소리를 들으실 줄도 아시지만 또 강강으로 우리가 들은 그대로도 들을 줄 아시니 틀린 대로도 알고 안 틀린대로도 아시어서, 본체계(本體界)의 진실일여상(眞實一如相)과 현상계의 만법차별상(萬法差別相)을 다 아십니다. 그래서 수보리존자는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법안이 있으시옵니다.』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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