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 文 : 世尊 佛說 我得無諍三昧人中 最爲第一 是第一離欲阿羅漢 世尊 我不作是念 我是離欲阿羅漢 世尊 我若作是念 我得阿羅漢道 世尊 卽不說須菩提 是樂阿蘭那行者 以須菩提 實無所行 而名須菩提 是樂阿蘭那行
[解 義]
부처님께서 『수보리는 무쟁삼매를 얻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무쟁삼매를 얻으면 남이 무슨 말을 해도 대꾸를 안 합니다. 예쁘다 해도 아무 소리 안 하고 밉다 해도 아무 소리 안 하고 뭘 줘도 아무 생각 없고 빼앗겨도 아무 생각 안 합니다. 항상 남과 다투지 않아서 무슨 소리를 해도 다른 데 가서 그 소리 들었다고 하지 않습니다. 또 누가 법문을 해도 「아 법문 잘한다.」 그런 생각이 없습니다. 만일 옳다 그르다 하면 그것도 시비가 있는 것이고 번뇌가 있는 게 됩니다. 그러므로 내가 일체 중생과 다투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삼매를 얻은 것이 나한이고 나한이 되면 저절로 그리 되는 것인데 도대체 마음을 탁 놓아 버리어 자기의 모든 번뇌를 쉬고 나면 현실 세계 이게 모두 공인 줄 알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제 사학년의 아라한과를 얻은 것을 <무쟁삼매>(無諍三昧)라 합니다.
부처님께서 일찍이 수보리에게 「일체 사람과 시비를 안 하고 항상 마음이 편하고 그런 무쟁삼매에 들어서 일체의 다툼을 안 하는 그런 인간이 됐다. 수보리는 특히 모든 나한 가운데 오백나한 가운데 가장 제일이다. 수보리 이 사람은 제일 욕심을 멀리 했다. 그 에게는 아무 사건이 없다. 그래서 남과 시비를 안 하는 <아라한>가운데도 특등 <아라한>이 됐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수보리는 『나는 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다. 이런 생각은 안합니다. 만일 내가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세존께선 곧 「수보리가 그 마음이 고요한 나한도의 다툼 없는 나한 중 나한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실제로 제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으니 제일 아라한이 될 수도 있고 진짜 나한이 될 수도 있지만 나에게 <아라한>을 증득했다는 생각이 조금만이라도 있으면 부처님께서는 제가< 아란나행>(阿蘭那行)을 즐긴다고 하시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하셨습니다. 아란나행(阿蘭那行)이란 다툼 없고 욕심을 여읜 무쟁삼매(無諍三昧)의 행을 말합니다. 계속해서 수보리는 <실무소행>(實無所行) 실제로 마음 닦은 게 실천한 게 아무 것도 없고 수행이 다 끊어졌습니다. 그래서 <아라한>이란 무학(無學)이라 하는데 아무것도 없는 지위에 올라선 것입니다. 이제 사학년이 되어 어려울 게 없는데 실제는 아무 수행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없는 그런 무위법(無爲法)의 행을<아란나행>을 좋아 한다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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