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큰스님의 금강경

一相無相分 第九

如明 2015. 11. 15. 07:56

一相無相分 第九

須菩提(수보리) 於意云何(어의운하) 須陀洹(수다원) 能作是念(능작시념)하되 我得須陀洹果不(아득수다원과부) 須菩提言(수보리언)하사대 不也(불야)니이다 世尊(세존) 何以故(하이고) 須陀洹(수다원) 名爲入流(명위입류)로되 而無所入(이무소입)이요 不入色聲香味觸法(불입색성향미촉법)일새 是名須陀洹(시명수다원)이니이다 須菩提(수보리) 於意云何(어의운하) 斯陀含(사다함) 能作是念(능작시념)하되 我得斯陀含果不(아득사다함과부) 須菩提言(수보리언)하사대 不也(불야)니이다 世尊(세존) 何以故(하이고) 斯陀含(사다함) 名一往來(명일왕래)로되 而實無往來(이실무왕래)일새 是名斯陀含(시명사다함)이니이다 須菩提(수보리) 於意云何(어의운하) 阿那含(아나함) 能作是念(능작시념)하되 我得阿那含果不(아득아나함과부) 須菩提言(수보리언)하사대 不也(불야)니이다 世尊(세존)何以故(하이고) 阿那含(아나함) 名爲不來(명위불래)로되 而實無不來(이실무불래)일새 是故(시고) 名阿那含(명아나함)이니이다 須菩提(수보리) 於意云何(어의운하) 阿羅漢(아라한) 能作是念(능작시념)하되 我得阿羅漢道不(아득아라한도부) 須菩提言(수보리언)하사대 不也(불야)니이다 世尊(세존) 何以故(하이고) 實無有法(실무유법)하야 名阿羅漢(명아라한)이니 世尊(세존) 若阿羅漢(약아라한) 作是念(작시념)하되 我得阿羅漢道(아득아라한도)라하면 卽爲着我人衆生壽者(즉위착아인중생수자)니이다 世尊(세존) 佛說我得無諍三昧人中(불설아득무쟁삼매인중) 最爲第一(최위제일)이라 是第一離欲阿羅漢(시제일이욕아라한)이라하시오나 世尊(세존) 我不作是念(아부작시념)하되 我是離欲阿羅漢(아시이욕아라한)이니이다 世尊(세존) 我若作是念(아약작시념)하되 我得阿羅漢道(아득아라한도)라하면 世尊(세존) 卽不說須菩提(즉불설수보리)-是樂阿蘭那行者(시요아란나행자)라하시련만 以須菩提(이수보리)-實無所行(실무소행)일새 而名須菩提(이명수보리)- 是樂阿蘭那行(시요아란나행)이니이다.

 

『수보리야! 너 생각에 어떠하냐? 수다원이 생각하기를 ‘나는 수다원과를 증득했노라’하겠느냐』 수보리가 여쭈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어. 왜냐 하오면 수다원이라 함은 성인의 흐름에 들어갔다는 말이지만 실은 들어간 것이 아니오니, 물체·소리·향내·맛·촉감·법에 들어간 것이 아니 온데 이름을 수다원이라 하였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사다함이 생각하기를 「나는 사다함과를 증득했노라」하겠느냐』 수보리가 여쭈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어. 왜냐 하오면 사다함이라 함은 「한번 갔다 온다」는 말이지만 실은 가고 옴이 없는 것을 사다함이라 이름한 때문이옵니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아나함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나함과를 증득했노라」하겠느냐?』 수보리가 여쭈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오면 아나함은 오지 않는다는 말이지만 실은 오지 않는 것도 없사오니 그래서 이름을 아나함이라 하였기 때문이옵니다.』

『수보리야! 네 생각에 어떠하냐?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도를 증득했노라」하겠느냐?』 수보리가 여쭈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 하오면 실로 어떠한 법도 없는 것을 아라한이라 이름하는 때문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아라한이 생각하기를 「내가 아라한도를 증득했노라」 하오면 곧 <나라는 생각>·<남이라는 생각>·<중생살이란 생각>·<오래 산다는 생각>이 남아 있는 것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제가 <다툼 없는 삼매를 얻은 사람 가운데 가장 제일이라> 말씀하였사오니 이것이 첫째가는 욕심 없는 아라한이오나, 세존이시여! 저는 「내가 욕심을 여읜 아라한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일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생각하오면 세존께서는 곧 수보리에게 아란나행을 좋아하는 자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을 것이 온데 실은 수보리가 행함이 없기 때문에 수보리는 「아란나행을 좋아한다.」고 이름하셨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