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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불교 수행법』Ⅶ. 주력 - 2. 수행방법

如明 2017. 2. 7. 22:11

      Ⅶ. 주력 
         2. 수행방법
      
        초보 주력 수행자는 가부좌를 하고 염송하는 연습시간이 필요하다. 앉을 때는 반가부좌나 평상좌를 한다. 눈은 가볍게 떠서 앞을 보되 50센티미터 지점에 자연스럽게 떨어뜨린다. 손은 금강합장 또는 엄지손가락을 안으로 가볍게 감아쥔 주먹을 만들거나 펴서 무릎 위에 자연스레 올려놓는다. 그런 뒤에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몸에 긴장이 있거나 힘이 들어간 부분은 모두 이완시키고 진언을 염송한다. 주력수행을 할 때에는 입으로는 한 자 한 자 발음을 명확히 하고 귀로는 그 소리를 한 자도 놓치지 않도록 하며 눈으로는 글자를 한 자 한 자 바르게 새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주력을 할 때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마음을 집중함으로써 몸의 파장을 온전히 감지하며 일념이 되도록 염송해야 한다. 처음으로 주력을 하는 수행자일 경우 우선은 몸과 마음 중 그 대상을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도 좋다. 즉, 진언을 지송하되 듣기에만 집중하든지 몸의 파장에만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언을 염송하면서 본인이 일념으로 집중하는지 아니면 번뇌망상 가운데 진언을 하고 있는지 알아차림이 분명한 가운데 염송해야 한다. 주력 수행 중에 생각이 일어나면 생각이 일어나는 줄 알고, 흘러가면 흘러가는 줄 알고, 사라지면 사라지는 줄 알되 생각과 싸우지 않아야 한다. 어떤 생각이 집요하게 일어나는 경우에는 그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그 원인과 집착하는 바를 살펴서 그것을 잘라버리거나 놓아버린 후 진언에 몰두한다. 주력수행의 방법은 다양하다. 지송하는 경전에 따라서 그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천수경》은 불자들이 많이 지송하는 경전 중에 하나이며 다라니들이 많이 열거되어 있다. 그 여러 다라니 중에 핵심이 천수대비주(千手大悲呪)이다. 천수다라니가 설해진 이유는 관세음보살의 자비, 평등, 두려움 없는 마음, 공경심, 위없는 보리를 구하는 마음, 공을 관하는 마음 등을 내어서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자 하는 것이다. 천수대비주를 지송하는 수행자는 이러한 마음을 자신의 마음에 새겨야 한다. 천수대비주를 지송하는 기본 절차는 여타 주력 수행법의 모범이 될 것이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① 수행 장소를 청결히 하고 몸과 마음가짐을 잘 가다듬는다. ② 수행 장소에 천수관음상을 모시는 것이 좋다. 아니면 석가모니불이나 대세지보살을 모신다.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마음속에 불상을 모신다. ③ 주력을 하기에 앞서 여러 불보살과 천신들, 또는 관세음보살에게 예를 올린다. ④ 간절한 마음으로 원을 세운다. 자신과 타인을 위한 큰 자비심을 일으켜서 자신의 본래면목과 타인을 위해 기도한다. ⑤ 다라니를 염송할 때는 다라니에 마음을 집중한다. 천수대비주는 21번, 또는 108번을 지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⑥ 다라니가 품고 있는 공덕과 그 힘에 대해 굳건히 믿는다. ⑦ 다라니 지송이 끝나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참회한다.
        능엄주를 지송하는 절차 등에 대해서 특별히 제시된 바는 없다. 그러나 수행자는 《능엄경》의 정신을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능엄경》을 외울 때는 경 전체를 독송하기 어려우므로 경전에서 말하고자 하는 근본정신을 알고 지송하는 것이 좋다. 능엄주를 지송할 때에도 준비, 예경, 발원, 참회, 염송 등이 동반되면 바람직할 것이다. 능엄주 지송에 대한 대략적인 방법은 위의 천수대비주 지송과도 비슷하다. 부처님을 모시고 향을 사른 다음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과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을 외우는 순서로 진행한다. 그런 다음 능엄주를 지송하고 회향게를 하며 발원으로 마친다. ‘옴마니반메훔’이라는 육자진언 또한 많은 불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연꽃 속의 보석이여’라는 의미를 지닌 이 진언에서 옴(Om)은 만물의 시작과 보존과 끝을 의미한다. 마니(mani)는 보석을 뜻하며 반메는 파드마(padma :연꽃)를 일컫는다. 훔(hum)은 모든 과정의 종결, 마무리를 의미한다. 이 육자진언은 관세음보살님의 미묘한 마음이 드러나길 바랄 때 많이 지송한다. 진언을 지송할 때는 허리를 편 채 가부좌하고 합장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자세이다. 진언 횟수를 세기 위해 염주를 드는 경우도 있고 시간을 정해놓고 하기도 한다. <출처 : 대한불교 조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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