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큰스님의 금강경

原 文 : 須菩提 若福德 有實 如來不說得福德多 以福德 無故 如來說得福德多

如明 2016. 3. 19. 08:26

原 文 : 須菩提 若福德 有實 如來不說得福德多 以福德 無故 如來說得福德多

 

[解 義] 『수보리야! 보배를 아무리 많이 가지고 중생을 위해 썼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물질적인 복덕이니 그것은 절대적인 복덕이 될 수 없고 마음의 복이 될 수 없다. 물질은 거짓된 것이고 마음의 그림자이므로 물질에 끄달린 복은 엄격한 의미에서는 복이라 할 수 없는 까닭이다. 그러니 수보리야! 만일 그 복이 참으로 있는 것이라면 내가 복덕이 많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 복덕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복덕이 많다고 하느니라.』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위 제8 의법출생분(依法出生分)과 제11 무위복승분(無爲福勝分)에서도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 참말로 있는 복덕이 뭘 가리키는 뜻입니까? 키가 작다 하면 크다 작다 하는 생각에 떨어지는 것이고 많다 적다하면 우리는 많다 적다는 생각에 그만 구속이 되어 머리가 자꾸 안 돌아갑니다. 여기 많다는 말은 안 많다는 말이고 작다는 말은 크다는 말이고 실제가 그런 것입니다. 복덕이 실로 있는 것이라면(若福德有實)하는 뜻은 「불생불멸(不生不滅)하는 복덕일진댄」 그런 뜻입니다. 불생불멸하는 그런 자기 마음이 복이지 진복(眞福)은 복이라고 할 수 없으니 많다 적다는 말도 못합니다. 그래 놓고는 「그 복덕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또 복덕이 많다고 한다.」하셨으니 앞에 말씀과 전혀 반대로 모순된 말씀입니다.

그런데 정반대이면서 같은 말씀입니다. 「복덕이 참말로 있는 복덕이라면 그게 정말 불생불멸하는 복이니까 그것은 진복(眞福)이고 그 진복은 내 마음 밖에 없고 자성자리는 어떻게 많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니 복덕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많다고 한다.」 그런 말씀이 얼른 껍데기 보면 그 뜻이 금방 이랬다 저랬다 하시는 말씀 같지만 정말 복덕이 아닌 복덕은 진복이고 자성자리이므로 많다고 할만도 한 것입니다. 이 복은 불생불멸하는 복이고 많다 적다를 초월한 복이며 항상 할 수 있는 복이니 많은 복입니다. 그러므로 많다는 말은 많다고 할 수 없는 많지 않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복은 쌀가마니나 돈 보따리처럼 있고 없는 것도 있는 복이 아니라 정말 이런 복덕이 없는 자성자리입니다. 지금 말 듣고 말하는 이 자리, 온 우주의 주인공 자리, 그게 참 복덕이지 복덕이 아니면 그런 게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은 정말 복덕이 많다고 할 만하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