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큰스님의 금강경

究竟無我分 第十七

如明 2016. 2. 12. 07:02

究竟無我分 第十七

 

爾時(이시) 須菩提(수보리)-白佛言(백불언)하사되 世尊(세존) 善男子善女人(선남자선여인)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하면 云何應住(운하응주)하며 云何降伏其心(운하항복기심)하리이까 佛告須菩提(불고수보리)하사되 若善男子善女人(약선남자선여인)이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 當生如是心(당생여시심)이리니 我應滅度一切衆生(아응멸도일체중생)하리라 滅度一切衆生(멸도일체중생)이되 而無有一衆生(이무유일중생) 實滅度者(실멸도자)니라 何以故(하이고) 須菩提(수보리) 若菩薩(약보살) 有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유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면 卽非菩薩(즉비보살)이니라 所以者何(소이자하) 須菩提(수보리) 實無有法(실무유법)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자)니라 須菩提(수보리) 於意云何(어의운하) 如來(여래)-於燃燈佛所(어연등불소) 有法(유법)하야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不(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부) 不也(불야)니이다 世尊(세존) 如我解佛所說義(여아해불소설의)하여는 佛於燃燈佛所(불어연등불소) 無有法(무유법)하야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득라뇩다라삼먁삼보리)하니이다 佛言(불언)하사되 如是如是(여시여시)니라 須菩提(수보리) 實無有法(실무유법)하야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니라 須菩提(수보리) 若有法(약유법)하야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자)일댄 燃燈佛(연등불) 卽不與我授記(즉불여아수기)하사되 汝於來世(여어내세) 當得作佛(당득작불)하야 號釋迦牟尼(호석가모니)련마는 以實無有法(이실무유법)하야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일새 是故(시고) 燃燈佛(연등불) 如我授記(여아수기)하사 作是言(작시언)하시되 汝於來世(여어내세) 當得作佛(당득작불)하야 號釋迦牟尼(호석가모니)라하시니라 何以故(하이고) 如來者(여래자) 卽諸法如義(즉제법여의)니라 若有人言(약유인언)하되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여래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면 須菩提(수보리) 實無有法(실무유법)하야 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불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니라 須菩提(수보리) 如來所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여래소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於是中(어시중)無實無虛(무실무허)하니라 是故(시고) 如來說一切法(여래설일체법)이 皆是佛法(개시불법)이니라 須菩提(수보리) 所言一切法者(소언일체법자) 卽非一切法(즉비일체법)이라 是故(시고) 名一切法(명일체법)이니라 須菩提(수보리) 譬如人身長大(비여인신장대)이니라 須菩提言(수보리언)하되 世尊(세존) 如來說人身長大(여래설인신장대) 卽爲非大身(즉위비대신)이요 是名大身(시명대신)이니이다 須菩提(수보리) 菩薩(보살) 亦如是(역여시)하야 若作是言(약작시언)하되 我當滅度無量衆生(아당멸도무량중생)이라하면 卽不名菩薩(즉불명보살)이니 何以故(하이고) 須菩提(수보리) 實無有法(실무유법) 名爲菩薩(명위보살)이니 是故(시고) 佛說一切法(불설일체법) 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무아무인무중생무수자)라하니라 須菩提(수보리) 若菩薩(약보살) 作是言(작시언)하되 我當莊嚴佛土(아당장엄불토)라하면 是不名菩薩(시불명보살)이니 何以故(하이고) 如來說莊嚴佛土者(여래설장엄불토자) 卽非莊嚴(즉비장엄)이요 是名莊嚴(시명장엄)이니라 須菩提(수보리) 若菩薩(약보살) 通達無我法者(통달무아법자) 如來說名眞是菩薩(여래설명진시보살)이니라.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씀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마땅히 어떻게 머물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아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는 마땅히 이와같이 마음을 낼 것이니, 내가 일체 중생을 제도하리라 하여 일체 중생을 다 제도하지만 실은 한 중생도 제도된 자가 없느니라. 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그것은 실로 어떤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킨 이가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네 뜻이 어떠하냐? 여래께서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어떤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뜻을 제가 아는 바로는 부처님께서 연등부처님 처소에서 어떤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고 그러하다. 수보리야! 실로 어떤 법이 있어서 여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없느니라. 수보리야! 만일 어떤 법이 있어서 여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면, 연등불께서 곧 나에게 「네가 다음 세상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어서 호를 석가모니라 하리라.」고 <수기>를 주시지 않으셨을 것인데, 실로 어떤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없으므로 그래서 연등불께서 나에게 수기를 주어 말씀하시기를 「네가 다음 세상에 마땅히 부처가 될 것이니 호를 석가모니라 하리라.」하셨느니라. 왜 그러냐 하면 여래라 함은 곧 모든 법이 같다는 뜻이니, 만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수보리야! 실로 부처님은 어떤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없느니라, 수보리야! 여래께서 얻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 가운데에는 실다움도 없고 허도 없느니라. 그러므로 여래께서 말하기를 「일체 법이 다 이 불법이라」고 하였느니라. 수보리야! 이른바 일체법이라 함은 곧 일체법이 아니니, 그러므로 이름이 일체법이니라. 수보리야! 비유컨대 사람의 몸이 아주 큰 것과 같으니라.』

수보리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사람의 몸이 아주 크다고 말씀하신 것은 곧 큰 몸이 아니라 그 이름이 큰 몸이옵니다.』 『수보리야. 보살도 또한 이와 같으니 만일 「내가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했노라.」하고 말하는 이라면 곧 보살이라 할 수 없느니라. 어째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 실로 어떤 법도 두지 않는 것이 보살이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일체법>이 <나>도 없고 <남>도 없고 <중생살이>도 없고 <오래산다는 것>도 없다.」고 하셨사옵니다.』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내가 마땅히 불국토를 장엄했노라.」하고 말한다면 이 사람은 곧 보살이 아니니, 왜 그러냐 하면 여래께서 말씀한 불국토의 장엄은, 곧 장엄이 아니라 그 이름이 장엄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나>없는 진리를 통달했다면, 여래께서 「참으로 이것이 보살이라」 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