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 文 : 爾時 須菩提 聞說是經 深解義趣 涕淚悲泣 而白佛言 希有世尊 佛說如是 甚深經典 我從昔來 所得慧眼 未曾得聞 如是之經
[解 義] 그때 수보리존자는 부처님께서 이 경전을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걸 듣고 그 이치가 거룩하고 묘한 데로 돌아가는 것을 깊이 잘 알고서는 감격해서 두 눈에서 눈물이 죽죽 쏟아졌습니다. 그래서 흐느껴 울면서 부처님께 사뢰기를, 『참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심히 깊은 경전을 설명해 주신 것은 제가 40년 전부터 부처님을 모시고 다니며 공부를 해서 얻은 저의 지혜 안목으로서는 일찍이 이와 같은 경전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40년 후인 지금에서야 금강경의 정체를 알아듣겠아오며 여지껏 이렇게까지 깊은 도리를 가르쳐 주시는 것은 듣지 못했사옵니다.』하고 감격해서 사뢰었습니다.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이란 경전(經典)도 있고 염불(念佛)도 있고 계율(戒律)도 있지만 오조홍인(五祖弘忍)대사나 육조스님도 이 금강경을 가지고 단속을 해서 범부를 딱 벗기는 도리를 밝히셨습니다. 육조대사께서는 금강경에「응무소주 이생기심」을 듣고 그 자리에서 견성을 했으니 이 금강경이 그런 것인데, 중생들은 문자를 잘 못 봅니다. 그래서 우리 나라 절에서는 강당(講堂)에서 먼저 경을 가르치고 한편으로는 선방(禪房)을 만들어서 참선시키고 그랬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역시 그러셨습니다.
옛날 우리 한국의 도인(道人)이라 하면 선교(禪敎)를 다 통해야 되는 것이므로 세계에서 제일 어렵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모두 자기 전문이 따로 있고 그 전문분야에 따라 절이 따로있습니다. 금강경 하면 금강경 잘하는 법사가 금강경만 전문으로 강의하는 강당을 만들어서 그 금강경 전문강원(專門講院)에 학인(學人)들이 경책(經冊)을 싸가지고 다니게 마련입니다. 우리 한국 강사(講師)는 무엇이든지 잘해야 하고 또 견성(見性)까지 해야 선지식(善知識)이라 하게 됩니다. 이런 선지식네들의 말을 들어 보면 훨씬 티를 벗어서 탁 트입니다. 이렇던 한국 불교가 근래에 와서 잘못돼 가지고 「경전 보지 마라, 그걸 보면 사람 버린다. 그 경이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공공연(公公然)하게 말하면서 「그 맛있는 고기를 무엇 때문에 안먹느냐? 먹기도 좋고 기도 나고 건강해져서 속히 성불(成佛)한다.」는 겁니다. 「시래기 산초나 뜯어 먹고 노랗게 시들어 앉아 있으면 그거 언제 성불할 수 있겠느냐?」 이런 식으로 변 했습니다. 경을 못 보고 발심이 잘못 되면 자기도 잘못 되고 남도 역시 그릇됩니다. 정법(正法)을 비방(誹謗)하는 이런 사람들의 과보(果報)는 세세생생(世世生生)에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지고도 납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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