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큰스님의 금강경

原 文 : 何以故 是諸衆生 無不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如明 2015. 10. 12. 08:43

原 文 : 何以故 是諸衆生 無不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無法相 亦無非法相

[解 義] 이 모든 중생들이 아(我)가 있어서 나라는 생각, 곧 아상(我相) 육체가 나거니 하는 그런 망상인데 이 생각이 앞서 가지고 제가 잘났다는 것이고 육신인 나 본위로 모든 것을 내세워서 남한테 안 지려고 싸우고 칼부림하고 합니다. 금강경을 아는 사람은 아상이 없어서 내가 잘났다는 생각이 없고 동시에 남을 멸시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나라는 생각이 붙어 있으면 무엇이든 조건이 있게 됩니다. 난 공산주의다, 난 자본주의다, 난 기독교다, 난 불교다, 그런 게 붙습니다.

그런데 2500년 뒤에 금강경의 사구게에 발심한 이런 중생들은 아상도 없고 또 인상(人相)도 객관도 없습니다. 인상은 남이라는 소리도 되지만, 사회환경 전체를 뜻하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이 육체가 나인데 육체 밖에 객관을 인정하는 것이 인상 입니다. 중생상(衆生相)은 「시집가 봐야겠다. 자식 낳아야겠고 그러면 돈도 벌어야겠다.」하는 것이 중생상(衆生相)이니 곧 살림살이 입니다. 또 중생들은 그냥 죽는건 생각 안 하고 죽게 되면 다 끝날 것인데 공연히 그 사람과 감정을 맺고 내가 공연히 마음 안 좋게 해주었구나, 이런 것이 모두 죽을 때 후회가 됩니다. 그러니 그거 천년 만년 살 줄 알고 생각하는 것, 오래 살려고 좋은 약이 있으면 그걸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 사 먹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그것이 수자상(壽者相)입니다.

이런 법문(法門)을 처음 듣고 비로소 「아 진리가 이런 것이구나, 내가 이런 법문 이제야 만났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게 법상(法相)입니다. 그런 건 진리가 아니고 불법(佛法)만이 정법(正法)이니까 그것만 지켜야겠다는 마음도 없고 불법 믿는다는 생각도 없는 것 그것을 무법상(無法相)이라 합니다. 비법상(非法相)이란 건「잘못된 법이라고도 하고 이것이 법이라고 지키려는 법이 아니다」 「법이 없는 게 참말 법이구나 하는 생각」이라고도 하는데 그러니 또한 법 아닌 것, 잘못 생각하는 것도 그릇된 법이라는 생각도 없는 것을 무비법상(無非法相)이라고 합니다.

후오백세에 계를 지키고 복을 닦는 이가 금강경의 네 글귀를 듣고 깨끗한 신심을 낸 사람은 이렇게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의 이 네 상(四相)과 「법이란 생각」(法相) 「그릇된 법이란 생각」(非法相)이 없기 때문에 한량없는 복덕을 짓는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