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 文 : 何以故 須菩提 若菩薩 有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卽非菩薩
[解 義] 『한없이 많은 중생을 네가 실제로 제도했지만 제도했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너는 보살이 아니다. 왜냐하면 수보리야! 만일 보살이 내가 모든 중생을 제도했다는 생각이 있기만 하면 이것은 곧 아상(我相)이 되고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이 되고 수자상(壽者相)이 되는 때문이다.』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이어서 나옵니다. 여기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은 금강경에서 중요한 대문이니 역시 이것을 바로 알면 마음을 깨칩니다. 내가 착한 일을 했다는 생각 그것도 아상이 됩니다. <나>라는 것을 인정하고 나면 아무 딴 조건 없어도 이것이 주관(主觀)이 되어 다른 사람을 인정하게 되고 무정·유정 등의 온갖 객관(客觀)이 있게 됩니다. 객관을 전제로 인식하는 것, 이것이 인상(人相)입니다. 더욱 단도직입적(單刀直入的)으로 말하면 「나는 육체를 가지고 있다. 육체가 나다.」라고 하는 그 나라고 하는 생각 그것이 아상이고 또 나 아닌 모든 것, 현상계, 객관, 공산주의도 자본주의도 허공도 다 나는 아닙니다. 이것이 인상입니다. 중생상(衆生相)이란 「결혼해야겠다, 돈을 벌어 살림살이 장만해서 아들 딸 대학까지 졸업시켜야겠다. 우리도 남들처럼 뭣도 하고 뭣도 해야겠다.」하여 모든 살림살이를 차리는 것이 중생상입니디. 「장가가려면 부자집 딸한테 가서 처가집 덕을 좀 봐야겠다, 부자집 총각한테 시집가서 호강 좀 해야겠다.」 하는 등의 이런 생각 내는 게 다 중생상입니다. 다시 말하면 중생살림살이에 대한 번뇌망상을 중생상이라 합니다.
수자상(壽者相)이란 남도 칠십 팔십 사는데 나도 적어도 칠십 팔십은 살겠지, 금방 아파 죽을지도 모르면서 만날 오래 살기 위한 준비하느라고 온갖 애를 다 쓰다 준비도 못하고 죽는 것이 인간입니다. 언제 죽을는지 알 수 없습니다. 술먹은 깡패에게 맞아 죽을는지, 마누라하고 싸움하다 죽을는지,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인데 칠십 팔십 나도 살겠거니 안심하고 삽니다. 또 칠십 팔십 살았다 해서 만족하냐 하면 그렇지 못하고 몇 억만년 살고 싶은 것입니다. 그래서 병이 들어 곧 죽게 되었을 적에 이 약 먹어야 산다고 하면 쓴 약을 자꾸 받아먹습니다. 이것이 삶에 대한 애착이고 수자상입니다. 산삼을 보면 한 뿌리 사먹었으면 해서 침 안 삼키는 사람 없습니다. 난 복이 없어 산삼 구경도 못한다고 한탄합니다. 좋은 약 비타민 영양제 나왔다면 다만 한 병이라도 사먹고 싶어 하는 것, 이게 모두 수자상입니다.
그런데 만일 보살이 「어떤 중생을 내가 제도했다」그러면 그것이 아상입니다. 대승불교하는 사람은 아상·인상·중생상이 있으면 안됩니다. 살림살이 걱정하든지 아들 딸 걱정하면 안됩니다. 전 중생이 모두 우리 아버지이고 우리 어머니이고 우리 딸이고 아들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또 중생제도 하겠다고 나선 보살이 내가 지도해서 깨달은 중생이 있거니, 제도받은 중생이 있거니, 생각하면 이것이 인상(人相)입니다. 그래서 나는 선생이고 너는 제자라고 하면 이것이 중생상(衆生相)이고 그러면 자연히 수자상(壽者相)도 따라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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