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양하는 법
불교의 대중생활제도(大衆生活制度)는 원융제도(圓融制度)이며 내 것 네 것이 없고 서로가 위하는 가장 이상적인 제도입니다. 이것은 자본주의(資本主義)도 아니고 사회주의제도(社會主義制度)도 아닙니다. 신도들이 어떤 물건을 공양하는 데 있어서도 가령 “양말 몇 켤레 가져왔습니다. 스님 나누어 신으십시오.” 이렇게 하면 됩니다. 이것이 요새는 잘못 타락되어 기지고 “이것은 큰 스님부터 신고 이것은 아무스님 이것은 아무스님 신으십시오.”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불법을 아는 신도가 아닙니다. 누구누구 신도라 하는 것은 그 양말 신은 사람도 죄가 됩니다. 대중평화도 깨집니다. 그것은 내 신도다, 그것은 네 신도다, 하고 싸우게 됩니다. 쌀이나 돈을 가지고 와도 옷을 가져왔어도 어쩌고 어쩌고 할 것이 없습니다. 아무소리 말고 들여 넣고 가는 것이 참 공양입니다. 그러면 여기는 중이 먼저 된 사람은 먼저 앉고 나중 된 사람은 나중 앉는 순서가 다 있고 모든 것을 다 평등하게 합니다.
그런 의식주는 절대 평등을 주장하지만 지식이나 도(道)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 시간 먼저 중이 된 사람과 한 시간 나중에 된 사람과의 차이를 엄격히 하고 앉는 차례까지 순서가 정확하지만 먼저 도통(道通)한 사람이 있다면 아무리 나중에 들어온 사람이라도 그 사람은 최고의 자리에 앉힙니다. 그리고 최고의 대우를 하고 그의 지도를 따라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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