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삼국유사 균여전

如明 2012. 10. 11. 12:29

 

 

노래로써 세상을 교화함

 

1. 여러 부처님을 예경하는 노래

 

마음의 붓으로

그리운 부처님 앞에

절하는 이 몸은

그 정성 법계法界 끝까지 이르거라

티끌마다의 부처의 나라가

찰찰刹刹 (국토國土) 나라마다 모신

법계에 가득 차신 부처님께

9세 다하도록 절하옵고자

아아 신체 언어 의업意業을 피로와 염오없이

부처님께 이에 부지런히 사무치고 싶으이

 

 

                       

 

2. 여래를 칭찬하는 노래

 

오늘 우리들의

나무불南無佛이여라고 삷은 혀에

끝없는 변재辯才의 바다는

일념一念 안에 솟아나거라

진진塵塵의 허공계虛空界가 모시는

공덕의 몸을 대하와

끝없는 덕의 바다를

부처님들을 칭찬하고 싶어라

아아 말로써는 비록 일모一毛의 덕德도

다 사뢰지 못하나이다

 

 

3 공양을 널리 닦는 노래

 

부처를 잡아

불전佛前의 등을 고칠진대

등심燈心은 수미산須彌山이 되며

등유燈油는 큰바다를 이루어라

이 손으로 법계 끝까지 가도록

지성을 할지며

두 손에 법法의 공물供物을 가져

법게에 가득 차신 부처님께마다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싶어라.

아아 법공法供이야 많으나

어와 이것이 가진 좋은 공양이다

 

 

 

4. 업장을 참회하는 노래

 

전도顚倒되어

보리菩提를 향한 길을 잘못 들어

지은 죄업罪業은

법계에 남아 나타나도다

나쁜 버릇으로 떨어져 지은 삼업三業은

이에 정계淨戒를 지녀

오늘날 우리들의 돈연頓然한 참회를

시방十方 부처는 알으소서

아아 나는 중생계衆生界를 다하여 참회하여

내제來際(닥쳐오는 세상)에 길이 악업지음을 버리고 싶다

 

 

5. 공덕을 수희隨喜하는 노래

 

미오迷悟(미망과 증오)가 한 몸인

연기緣起의 이치를 찾아보니

부처로부터 중생에 이르기까지

내 몸 아닌 남이 있으랴?

닦으시려고 한 돈부頓部(돈연한 수행)

내가 닦을지언정

얻으시는 이마다 남이 없으니

어느 사람의 선善이라 해서

기쁨을 아니 두리까?

아아 이렇게 생각해 가면

질투의 마음이 일어날까?

 

 

6.법륜法輪 굴리기를 청하는 노래

 

저 넓은

법계 안엣 불회佛會에

나는 또 나아가서

법우法雨를 빌었더라.

무명無明한 땅 깊이 묻어

번뇌의 열을 달여내매

선선의 싹을 못 기를

중생의 밭을 적심이여

아아 보리菩提의 열매가 완전한

각월覺月의 밝은 가을 밭이여!

 

 

 

7.부처님께서 항상 세상에 머물기를 청하는 노래

 

모든 부처

비록 화연化緣(교화하는 인연)을 마치시나

손을 비비어 올려

누리에 머물게 하올러라

새벽부터 아침 밤으로

향向하게 하실 벗을 알았도다

이를 알게 되매

길 잘못 든 무리를 서러워 하노라

아아 우리 마음을 말게 하면

어찌 불영佛影이 아니 응하시리

 

 

 

8.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는 노래

 

우리 부처

지나간 세상을 닦으려 하신

난행難行과 고행苦行이 원願을

나는 돈연頓然히 좇으리라

몸이 부서져 티끌이 되어가매

목숨을 버릴 사이에도

그렇게 함을 보이리

모든 부처도 그러한 분이로다

아아 불도佛道를 향한 마음아

다른 길 아니 비끄러져 가고자

 

 

9. 항상 중생을 수순隨順하는 노래

 

각수왕覺樹王은

일체 중생을 뿌리로 삼으신 부니라

대비大悲의 물로써 뿌리를 적시어

아니 시들었다

법계에 가득히 꾸물꾸물하는

나도 부처와 동생同生 동사同死이다

나는 일념으로 서로 이어 간단없이

부처가 하듯이 중생을 공경했더라

아아 중생의 마음이 편안하다면

부처 또한 기뻐하시겠도다

 

 

10. 모두 다 회향廻向하는 노래

 

모든 내가 닦은

일체의 선善을, 돈부頓부를 회향시켜

중생의 바다 안에서

방황하는 무리가 없게 알리고 싶도다

부처의 바다를 이룬 날에는

참회한 모진 업도

법성法性 궁宮의 보배가 되도다

옛날부터 그러하셨다다.

아아 예경禮敬 드리는 부처도

모두 내 몸이어니 어허 거기 남이 있을까

 

 

11. 무진無盡을 끝맺는 노래

 

 

생계生界가 다하면

내 소원도 다할 날 있을는지

중생을 일깨움이

끝 모를 나의 원해願海인가

이같이 원을 세워 나아가 이렇게 나아가니

향하는 대로가 선한 길이로다

어허, 보현이 행한 원이

또한 부처의 일이더라

아아, 보현의 마음을 알으와

이로써 딴 일을 버리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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