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스크랩] 1월 28일.. 요범사훈

如明 2012. 2. 17. 16:32

선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요범사훈’이라는

책의 내용을 소개할까 한다.

이 책은 16세기 중국의 원요범이라는 사람이

정해진 틀에 짜여 움직이는 운명을 보고,

그것에 순응하며 살다가 후에 운명을 바꾸는 법을

알게 되어 자신의 아들에게 선행을 하여 운명을 바꾸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하여 쓴 글이다.

 

<줄거리>

어느 날, 고귀한 모습의 나이든 공 선생이라는 분을 만났다.

그 분은 일상생활의 작은 일까지 정확히 예언했고, 그 예언은 정확했다.

공 선생은 내가 현에서 보는 고시에 14등을 하고, 부에서 보는 고시는 71등을 하며,

성에서 보는 고시는 9등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다음 해에 나는 이 세 시험에서 공 선생이 예언한 석차대로 합격했다.

 

나는 다시 공 선생에게 남은 나의 인생을 예언해주기를 부탁드렸다.

그러자, 남은 나의 승진일과 직위를 예언하였고, 자식은 없고,

수명은 53세가 되는 해 8월 14일 축시에 죽는다 하였다.

 

예언 된 모든 승진과 직위가 정확히 실현되자,

모든 것이 때가 되면 이루어지고 사람의 수명도 미리 정해진 것이라고 굳게 믿게 되었다.

이에 나는 모든 일을 초연하게 바라보기 시작했고, 소득이나 이익을 추구하는 일을 그만 두었다.

 

운명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가던 중,

서하산의 존경받은 선사인 운곡선사를 찾아뵈었다.

나는 선사와 사흘 밤낮을 자지 않고 좌선하였다. 운곡선사가 말씀하셨다.

“지난 사흘간 나는 당신에게 어떠한 망념도 일어나지 않음을 보았소. 무슨 까닭이오?”

 

나는 지나온 나의 삶과 공 선생 이야기를 함에 이르렀다.

그러자 선사께서는 “당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저 보통사람이군요!”

선사의 말이 이해가 안 되어 설명을 부탁드리자,

“스스로 운명을 바꾸어 살 수 있소. 불교의 가르침이 이러하며, 부처님은 결코 중생을 속이지 않소.”

 

“만약 중생이 자기마음을 돌이켜 보지 않고, 밖으로 욕락을 구하면, 아무리 별 수단을 다 부려도 기껏해야 운명 지워진 것들만 얻을 수 있소. 또한 이러한 욕심은 이미 받도록 운명 지워진 것도 잃어버릴 수가 있소.”

 

이에 나는 어떻게 운명을 바꿀 수 있냐고 물어보았고,

선사는 첫째 과오를 인정하라 하였고,

둘째는 허물을 철저히 고치라 하였고,

셋째로 공덕을 쌓으라 하였다.

 

이 세 가지를 실천하기 시작하자 공 선생의 예언이 빗나가기 시작했다.

그 해 3등을 하리라 예언한 예비과거시험에 1등을 하였으며, 실패하리라 예언한 과거시험을 합격했다.

 

이에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였고,

더욱더 선행을 닦아, 자식이 없을 것이라는 예언도 빗나갔으며,

53세에 죽으리라고 예정되었건만, 지금 이 글을 쓰는 나의 나이는 69세이다.

“운명은 정해져 있지 않고, 자신에 의해 창조되고 결정된다.” 이 모든 것이 진실이다.

출처 : 37수도장 < bodhi pakkhiya >
글쓴이 : nirvan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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