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큰스님의 금강경

原 文 : 何以故 須菩提 以諸菩薩 不受福德故 須菩提 白佛言 世尊 云何菩薩 不受福德 須菩提 菩薩 所作福德 不應貪着 是故 說不受福德

如明 2016. 4. 28. 19:59

原 文 : 何以故 須菩提 以諸菩薩 不受福德故 須菩提 白佛言 世尊 云何菩薩 不受福德 須菩提 菩薩 所作福德 不應貪着 是故 說不受福德

 

[解 義] 『수보리야! 저 모든 보살은 한량없는 삼천대천세계에 칠보를 채워서 보시한 공덕보다도 더 큰 복을 지은 그런 보살들은 다 생멸이 없는 진리, 곧 무생법인을 체득했으니 그러므로 그 보살들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복을 받느니라.』 보살은 복을 하나도 받지 않는다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수보리존자는 깜짝 놀라서 부처님께 여쭙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복을 하나도 받지 않는다는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수보리야! 보살이 복을 짓는 것은 무엇을 탐착해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느니라.』

중생들 소견으로는 「복을 받지 않는 것이라면 그런 복은 지으나 마나 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할 것입니다. 그런데 보살은 자기를 위해서 무엇을 할 필요 없이 된 분이고 수행을 하거나 불법을 할 필요가 없이 된 분입니다. 몸뚱이가 내가 아니니 밥이 필요합니까? 옷이 무슨 필요 있습니까? 생각이 아니니 지식도 소용없습니다. 그러니 무량대복을 짓지만 아무 소용이 없는 짓입니다. 그러면 무엇 때문에 복을 지을 필요가 있느냐? 그것은 이치(理)에만 착하지 말고 사(事)에도 자유롭자는 것입니다. 곧 원리로만 통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현상계에 대해서도 자유로워야 마지막 자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혜만 닦아 놓았을 뿐 복을 닦지 않은 것은 마치 열, 백가지 박사학위를 받은 대천재가 있다 치고 이 사람이 비록 아는 것은 세계 제일이지만 그러나 어느 백화점이던 조그만 구멍가게에 들어가서 바늘 한 개만 집어오면 당장 도둑으로 몰려 잡혀가는 것과 같습니다. 가서 구경을 하는 데는 백화점 주인이거나 거지나 한가지지만 그 물건을 직접 내가 소유해서 쓰려고 할 때는 복이 없으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말하고 듣는 <마음자리>, <참나>의 본성자리에서는 복이니 복이 아니니 선이니 악이니가 또 생사니 열반이니가 붙을 수 없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중생들은 욕심으로만 살다 보니까 우주를 다 차지해도 만족이 안 됩니다. 본성을 깨쳐서 정혜(定慧)만 닦으면 욕심이 다 떨어져서 중생도 부처도 없으니 아침나절에 성불해 가지고 저녁때 열반합니다. 복을 안 지어서는 나한테 제도 받을 중생이 하나도 없으니 그러므로 그래서 복도 중생이라 그러는데 시방제불이 복을 갖추어서야 비로소 중생을 제도하시지 지혜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그렇다고 복에만 치우쳐도 안 되고 그래서 부처님은 복혜(福慧)를 쌍으로 구족하신다고 그럽니다. 곧 복에서 완전히 자유롭고 지혜로도 완전히 자유로우면 이것이 복혜구족(福慧具足)이고 성불입니다.

그래서 보살이 육바라밀을 닦고 복을 짓는데, 보살은 자기를 위해서 복을 짓지 않습니다. 자기 살림살이 늘리기 위해 복짓는게 아니고 보시를 해도 저절로 되고 아무 생각없이 오직 중생만을 위해서 살생 안 하고 도둑질 안 하고 일체의 악은 다 안 하고 꼭 선행만 하고 복을 짓지만 복에 탐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수복덕(不受福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