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큰스님의 금강경

먼저 올바른 발심을

如明 2015. 8. 27. 06:39

먼저 올바른 발심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면 그렇겠다, 내 마음이 본래 부처라 하는 것을 똑 바로 알고 들어가야 갑니다. 그러니 먼저 정신(正信) 성취가 되어야 합니다. 아직 내가 법을 체득하지 않았지만 그럴 수 있겠다고 믿는 것이 신심인데 그 신심에 사신(邪信)이 있고 정신(正信)이 있습니다. 사신은 지금 우리가 어느 곳을 향해서 견성성불 한다고 하는 건지 그것도 모르고 그냥 하는 것, 무엇을 하는 것인지 방향 없이 마구잡이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눈 먼 장님이라도 눈 밝은 사람이 앞장 서 가지고 끌고가면 그건 틀림없이 제대로 가는 겁니다. 그렇지만 만약 그런 선지식을 만나지 못한 채 의지할 곳 없는 사람이 참선하고 견성할 거라고 아무나 따라다니면서 하다가 보면 대개 미친사람이 되거나 도깨비 되거나 하다가 중간에 도로 불교비방이나 하고 그럽니다. 신통조화나 하나 얻어 볼까, 도통이나 해서 견성하고 선지식이나 한번 되어볼까? 선지식이 되면 신도들한테 절도 받고 공양도 좀 받으려고 하는 욕심입니다. 이런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발심이니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 남이 한다니까 해보는 것이고 한번 해 봐서 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본전이다 하는 생각, 이건 다 사신(邪信)입니다. 그렇더라도 옳은 선지식을 만나 의지해 놓으면 괜찮습니다. 끝까지 믿고 이렇게 들어가면 그이가 경전이요 바로 부처님께서니까 그이가 지도하는 대로 하면 글자 하나 몰라도 됩니다. 글자를 몰라도 된다는 소리는 글을 잘아는 선지식 공부를 잘하시는 큰스님이 내내 팔만대장경이니까 그이한테 직접 가서 법문 듣는 것이 역시 경보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무식한 영웅은 있을 수 없고 모르고는 천하없어도 남의 지도자가 될 수 없는 겁니다. 모르는 사람이 또 될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지혜가 근본인데 그러므로 먼저 발심(發心)을 똑바로 해야 하고 가는 길, 견성해서 부처 되는 길을 먼저 알고서 참선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五조스님, 三조스님께서도 다 이 「금강반야바라밀경」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는 법으로 지도 하셨고 금강경에 의지 하도록 법을 전하셨던 것입니다. 다음장에서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발심하는 법을 차례대로 자세히 말씀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