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큰스님의 금강경

原 文 : 須菩提 汝若作是念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說 諸法斷滅 莫作是念 何以故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於法 不說斷滅相

如明 2016. 4. 24. 20:07

 

原 文 : 須菩提 汝若作是念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說 諸法斷滅 莫作是念 何以故 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者 於法 不說斷滅相

 

[解 義] 『수보리야! 네가 만일 이런 생각을 하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일으킨 자는 모든 법이 단멸했다.」고 한다면, 그런 생각을 아예 하지 말라.』 가령 여기 이 등상 위에 켜 놓은 이 초를 두고 말하는 경우에도 처음에는 새것이었던 것이 자꾸 달아서 더 있으면 다 달아 없어질 것인데 그러면 초는 다 달아서 단멸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늙어서 죽든지 병으로 죽든지 교통사고 같은 참변을 당해서 죽든지 한번 죽으면 그만이다. 육체적으로는 물론 생명의 본질, 영혼 같은 것이 있어서 내생(來生)이 영속(永續)된다든지 하는 것을 부인하고 한번 죽으면 그만이다. 아주 죽고 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것은 사람 생명에 대한 단멸상(斷滅相)입니다. 또 반대로 사람이 죽으면 지옥에 가든지 천당에 가든지 영혼이 계속해서 존재한다고 보는 것은 상견(常見)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항상하다고 하여 보리·열반의 참다운 진리를 체득할 줄 모르면 이것도 구경법(究竟法)이 되지 못하는 때문에 불교에서는 제법을 단멸상으로 보는 단견이나 항상하다고 보고 마는 상견을 다 정견으로 보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여래께서 구족상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어서 모든 것을 끊었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것은 모든 법에 대해 말도 없고 생각도 없는 다 끊어 없어진 단멸이라고 생각하겠느냐?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 왜냐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 이는 일체 만법에 아주 없어져서 아무 것도 없다는 단멸상을 말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이니라.』